한국 축구가 강호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2년 만에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태극전사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면 기념 촬영을 했고 이 과정에서 송민규(전북현대)가 태극기를 밟은 모습이 공개됐다. 논란이 일자 송민규는 SNS를 통해 “너무 기쁜 나머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송민규는 3일 인스타그램에 “경기 종료 후 너무 기쁜 나머지 태극기를 밟았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황희찬의 극적인 결승골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우루과이와 1승1무1패로 승점 4, 골득실 0으로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4-2로 앞서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가나를 상대한 우루과이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마음을 졸이며 경기 결과를 기다리던 태극전사들은 환호했다. 선수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한 후 펼쳤던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재현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 대표님이 모여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했고 송민규가 자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태극기를 밟았다. 일부 팬들은 “전세계에 송출되는 방송에서 태극기를 밟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