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헬스케어 서비스 나서… “알렉사, 병원 예약하고 혈당 수치도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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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병원-보험사 등 연계, 진료 접수-처방약 배송 추적
앱 없이 음성으로 명령 수행

“알렉사, 병원 예약해줘. 혈당 수치도 알려줄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알렉사’를 통해 고객 처방약 배송을 추적하고 개인 의료정보 등을 전달하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 시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의료보험회사 시그나, 당뇨 관리회사인 리봉고헬스, 대형 병원 등 5곳이 긴급진료 예약, 처방약 배송 추적, 의료보험 혜택 확인, 혈당 결과 통보 등 알렉사의 새로운 기능을 개발했다. 병원 애플리케이션(앱)을 별도로 내려받거나 어려운 사용설명서 등을 읽는 번거로움 없이 누구나 집에 설치된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편리하게 설명을 듣거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21개 주에서 병원 142곳을 운영하는 커먼스피리트헬스도 병원 예약 접수를 위한 자체 알렉사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보스턴 아동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부모들은 자녀의 수술 후 고통이나 식욕 부진 등을 알렉사를 통해 병원에 보고할 수 있다. 프로비던스세인트조지프병원은 환자들이 알렉사 기능을 이용해 간이치료소 방문을 예약하거나 취소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그간 음성 비서를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는 환자의 사생활 보호 관련 규제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했다. 아마존은 연방정부가 규정한 의료정보 보호 기준을 충족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민감한 의료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이에 대해 “아마존이 3조5000억 달러(약 4000조 원)의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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