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주저앉은 지지율...이준석 "위험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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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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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 상납’ 의혹으로 중징계를 면치 못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굉장히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0%p)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7%가 긍정 평가했다. 49%는 부정 평가했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11%).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가 6%포인트 급락하면서 40% 지지율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7%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 뒤 1년이 지난 2014년 12월 셋째 주,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가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지지율 40%를 밑돌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뒤 2년이 지난 2019년 10월 셋째 주,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퇴 무렵 40% 밑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만에 이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지난해 12월 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서로 포옹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라는 응답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Δ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12% Δ경험·자질 부족·무능함 8% Δ외교 6% Δ독단적·일방적 6% Δ김건희 여사 행보 1%순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는 ‘모름·응답거절’이 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교’, ‘전 정권 극복’, ‘소통’이 각각 6%였고 ‘결단력·추진력·뚝심’이 5% 등이었다(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관련 “대통령께서 복안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실 저만 해도 4개월 전까지만 해도 목 쉬어가면서 출범시킨 이 정부가 잘못된 길로 간다면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사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장 우려스러운 건 최근 보면 단순히 지지, 반대라고 보기보다는 ‘매우 부정’적인 수치가 유별나게 높다”며 “이건 굉장히 위험한 수치이기 때문에 당연히 대통령실에서도 그렇고 당에서도 그렇고 개선시키기 위하나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중징계를 오히려 당원 가입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30 당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에 대해 “2030 지지자들의 가장 큰 무기는 훨씬 더 오랜 기간 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보수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결국에는 국민의힘의 가치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가장 소중한 권리, 결국에는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아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저도 당원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당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를 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배후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이 대표 역시 최근 한 인터뷰에서 사실상 “윤핵관이 배후”라고 지목한 가운데 향후 윤 대통령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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