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다음달 지방자치단체장 선구를 앞두고 지난 13일 신베이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IMF에 따르면 올해 대만의 1인당 GDP는 3만5510달러로 지난해 3만3140달러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의 1인당 GDP는 각각 3만3590달러와 3만4360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4%, 12% 감소한 것이다.
IMF의 전망대로라면 대만은 2003년 한국에 추월 당한 후 20년 만에 다시 앞서는 것이고 일본은 사상 처음 넘어서게 된다.
대만이 이처럼 1인당 GDP가 오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반도체 산업과 첨단 영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6.57%로,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차이 총통은 코로나19 방역 해제와 관련 "나라의 문을 여는 걸 모두 고대해왔다"면서 "마침내 전염병을 딛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이달 13일부터 비자가 있어야 하는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도 해제하며 무증상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