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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화 가운데서 가장 바뀌기 어려운 것이 장례문화라고 합니다. 전제군주시대 하에서도 침략국가가 피 침략국가의 장례문화를 함부로 바꾸지 못하였습니다. 즉, 칼로도 함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그 민족, 그 사회에 고유한 장례문화입니다.
이렇듯 장례문화가 바뀌기 어려운 것은 장례문화 속에는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내세관(來世觀)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내세관이 곧 신앙처럼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생명을 걸고 자기네들의 장례문화를 고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천주교가 전래되었을 때 우리나라 전통문화하고 충돌한 것이 바로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 문제 이었습니다. 제사를 안 지낸다고 하여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를 당하였습니다.
장례문화는 이렇듯 전통성이 강합니다. 이렇다 보니까 기독교인들도 알게 모르게 전통 장례문화를 습용(襲用)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 것은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형식에는 일정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래 된지 10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죽은 사람의 혼령(혼, 혹은 영혼)이 저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올 수 없다고 믿습니다(눅15:19-31). 그리고 후손이 조상의 영혼에 대해서 어떻게 힘을 쓸 수가 없다고 믿습니다. 한 번 죽은 영혼은, 그 후손이 이 땅에서 선하고 악한 일을 한 영향을 전혀 받지 못한다고 믿습니다1.
우리나라 장례 일상에서 드리는 삼우제(三虞祭2, ‘삼오제’ 라고 부르는 것은 맞는 표현은 아님)는 원래 장례 후 3일 동안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즉, 장례 후 첫 날 드리는 초우(初虞), 둘 째 날 드리는 재우(再虞), 셋째 날 드리는 삼우(三虞)라고 하는데 보통은 셋째 날 드리는 제사를 삼우제라 합니다(동아 새 漢韓辭典, p.1698) 고인의 영혼이 이 땅에서 방황하지 않고 평안히 가시도록 안정을 시켜 드린다는 의미에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요즈음은 대부분 장례 후 3일 만에 묘소에 가서 제사 드리는 것을 삼우제라고 말합니다만 거기에 담겨 있는 원 뜻은 이러한 것입니다. 제사를 드리므로 조상이 평안히 저승으로 가게 한다는 것은 이것은 기독교 신앙과는 맞지 않는 내용입니다.
한편, 49재(齋3)는 불교에서 사람이 죽은 지 사십구일에 드리는 재(齋)를 말합니다. 사람이 죽은 지 49일 되는 날에 올리는 재(齋)로 죽은 이가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천도재(薦度齋4)의 일종입니다. 본래 49재는 사망일로부터 쳐서 7일마다 7번 드리는 것인데 요즈음은 흔히 49일 째 드리는 제사를 49재라고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중음신(中陰身5)이 되어 떠도는데 몸으로 지은 업보에 따라 7일마다 심판을 받고 제일 마지막인 49일은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 때, 후손이 고인을 위하여 선근공덕6을 지어주면 그 공덕으로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난다는 사상이 49재입니다. 원래 불교에서는 윤회사상(輪廻思想)을 가르치고 내세가 없다고 가르칩니다. 무아(無我) 사상에 의하면 개인의 생전 행위에 대한 업보는 그 사람 개인에게 한정되며 어떤 방법으로든지 타인에게 전가(轉嫁)되지 않는 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사십구재는 유교의 사상과 불교의 사상이 혼합되어 우리나라 특유한 장례문화가 된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철저하게 내세를 인정합니다. 그러므로 이것도 기독교 신앙하고도 맞지 않습니다.
우리가 너무 형식주의에 흐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형식은 내용을 담는 중요한 그릇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기독교의 신앙내용을 어떤 그릇에 어떤 형식으로 담을 것인가는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신자들이 정확하게 알았으면 좋을 것 같아서 한가위가 가까워 오기에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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