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정 끝났지만, 한국축구 ‘무한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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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06.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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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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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벤투 감독의 가장 큰 특징인 빌드업 축구를 놓고도 말이 많았습니다.

월드컵 같은 세계 무대에서 통하겠냐는 의문도 제기됐는데요.

벤투 감독과 26명의 태극전사들은 그런 물음표를 지우고 한국 축구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시켰습니다.

계속해서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가 밀릴 것이란 예상을 깨고 우루과이와의 1차전부터 벤투 호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발베르데 등 특급 미드필더가 즐비한 우루과이였지만,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며 중원을 지배했습니다.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첫 경기 우루과이전 이 정도면 성공적입니다."]

첫 승점을 안고 맞은 가나와의 2차전, 순간 방심이 화를 자초하면서 전반을 2대 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부터 태극전사들의 진가가 나왔습니다.

조규성이란 걸출한 대형 공격수를 확인할 수 있었던 가나전의 무서운 추격전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이광용/KBS 캐스터 : "대한민국 전반에 아쉬웠지만, 후반에 완전히 다른 축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6강을 위해선 꼭 승리가 필요했던 우리조 최강 포르투갈과의 운명의 3차전.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연상시키는 김영권의 동점골로 반격의 신호탄을 쐈고,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의 극장골로 도하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11%의 확률을 뚫고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 선수들은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구자철/KBS 축구 해설위원 : "정말 팬분들 울고 싶은 분들 울어도 됩니다. 울고 싶을 때 울지 않으면 그것도 문제에요."]

비록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의 벽에 막혀 대표팀의 도전은 멈췄지만, 세계 축구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습니다.

[정우영/축구 국가대표 : "지난 4경기에서 보여줬던, 우리가 하고자했던 축구를 보여준 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만족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정해놓고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4년간 이어진 벤투호 체제는 16강이란 성적 뿐 아니라 우리의 축구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보여줬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최찬종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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