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에 식량난까지...도발 일정은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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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6.01. 오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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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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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北 부족 식량 86만 톤…2∼3개월 치"
'모내기 전투' 한창…가뭄·코로나19 복합 위기
지역 봉쇄로 노동력 이동 차질…작황 영향 줄 듯
[앵커]
올해 가뭄에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치며 그러잖아도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 지도부는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며, 오히려 내부 결속을 다지려 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월드 팩트북' 최신판에서 현재 북한에 부족한 식량이 86만 톤, 두세 달 치에 해당한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부족분을 수입이나 원조로 메꾸지 못하면, 북한 가정들이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선 이른바 모내기 전투가 한창입니다.

전통적으로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 인구까지 대거 동원되곤 했지만, 올해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하필 영농철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된 겁니다.

[신명철 / 황해남도 농촌경리위원회 부위원장 : 올해 정말 엄중한 방역 위기 상황이 조성되고, 또 오랫동안 가물이 계속되는 등 당면한 영농 사업에 지장을 주는 인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지역별 봉쇄로 노동력이 이동할 수 없다 보니, 모내기에 차질이 빚어지고, 결과적으로 올해 작황에도 영향이 있을 거란 예상입니다.

[정은미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영농철에 대규모 노동력이 투입돼서 그런 농업 생산을 이뤄야 하는데 이 사이클이 지금 삐걱거리기 때문에 (곡물) 수급이 분명히 이제 연차적으로 부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이처럼 주민들의 민생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북한의 핵실험 시계는 계속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대부분의 준비는 끝났고, 최대 효과를 얻어낼 감행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 달 전 열병식 기록 영화를 최근 연이어 방송하는 것 역시 핵무력 강화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정대진 / 원주 한라대 교수 : 위기를 최고조로 정점으로 조정을 하고 그러면서 몸값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 이제 전략핵 능력에 이어서 전술핵 능력까지 더 강화하고 탑재하는 게 생각하고 있는 노선일 겁니다.]

특히, 이미 짜놓은 국방력 발전 계획을 그대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방역 위기로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도 있을 거란 분석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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