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

구멍 뚫린 헌금봉투 왜일까?

프로필

2014. 11. 4. 7:09

이웃추가
" 주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연보궤에 연보 넣는 것과 또 한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그들 모두보다 더 많이 넣었도다. 이 모든 사람은 그들의 풍족한 데서 하나님께 연보로 넣었지만, 그 여인은 가난한 가운데서 자기가 가진 생계비 전부를 넣었느니라.”고 하시더라."(누가복음 21:1∼4)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지는 것이 나으리라(마가복음9:42)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태복음 5;23~24) 

 

교회는

단, 한 생명의 약한 자도 실족케 하는 일을 중단하여야 한다!

 

  

 

서울 목동 A교회의 신자 ㄱ씨는 일요일에 헌금할 때마다 머뭇거리며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헌금함 옆에 비치된 6종의 헌금봉투 모두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어 안에 넣은 돈의 색깔을 쉽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ㄱ씨는 “돈이 없을 때는 1000원짜리나 5000원짜리 지폐도 넣을 수 있는데, 구멍이 뚫려있어 남들이 볼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A교회는 신자수가 8000명, 한 해 재정운용액만 100억원이 넘는 대형 교회다.

 

 

용산구의 B교회도 같은 크기의 구멍이 난 헌금봉투를 비치하고 있다. B교회 역시 3개관을 운영하는 대형교회다.

 

구멍 뚫린 헌금봉투에 대해 시민들과 신자들은 대부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주영씨(30)는 “너무 드러내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며 “금액이 다 보이고 내는 사람들이 이를 의식하니 부담감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목동 소재 한 대형 교회의 헌금봉투 보관대에 놓인 봉투. 펀치로 구멍이 뚫려 있다

 

 

A교회 측은 “요즘 대형교회의 경우 거의 이렇게 한다”면서 “헌금봉투에서 돈을 꺼내는 작업을 할 때 돈이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봉투에 구멍을 뚫어 남은 돈이 있는지 쉽게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량의 헌금봉투를 집계한 적이 있다는 한 신자 역시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종종 있는 것처럼 봉투에 돈이 남아 있는 경우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B교회 관계자는 “3년 전부터 구멍 뚫린 헌금봉투를 비치했는데 아직 불쾌감을 느끼거나 불편하다며 불만사항이 접수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개수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교회의 설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인 신도들도 있었다. 문제가 됐던 교회를 한때 다니다 다른 교회로 옮겼다는 ㅎ씨(53)는 “지난해에는 구멍이 안 뚫려 있었다”며 “의도적으로 헌금을 많이 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자 ㄱ씨(48)는 봉투를 들어 보이면서 “이렇게 봐도 돈이 남았는지 쉽게 확인이 되는데 말이 안된다”며 “그렇다면 다른 교회는 왜 일반 봉투를 쓰느냐”면서 문제된 교회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다른 교회에 다닌다는 한 신자 역시 “충격적이다. 돈이 없으면 1000원을 넣을 수도 있는데 그게 보이면 정말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

 

최근 몇몇 언론 매체들 사이에서 구멍을 뚫은 헌금 봉투를 비치하여 교인들에게 헌금 액수에 대한 부담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인 대형교회들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화제다. 지난 6월 16일자 모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신자 ㄱ씨가 돈이 없을 때는 1,000원이나 5,000원을 낼 수도 있는데, 이제는 봉투들이 모두 구멍이 뚫려 있어서 남들이 볼까봐 두렵다는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현재 목동의 A교회는 신자수가 약 8,000여 명에다 한 해 재정운용액만 100억 원이 넘는 대형교회라고 게재했던 것이다. 또한 용산구의 B교회도 역시 같은 크기의 구멍이 난 헌금 봉투를 비치하고 있는데, 이 교회도 3개관을 운영할 정도의 대형교회라고 보도하면서 다시 한 번 대형교회들의 물량, 성장주의에 대한 대중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행위가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네티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이 같은 행동이 교인들에게서 더 많은 헌금을 내도록 암묵적인 강요를 하는 것과 똑같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었다. 한 시민은 이 같은 시행을 통해 “너무 드러내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며 “금액이 다 보이고 내는 사람들이 이를 의식하니 부담감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러한 의식이 팽배해질 것을 염려한 이 교회들이 즉각 진화의 태세에 나섰다.

 

A교회 측은 이러한 반응에 대해 “요즘 대형교회의 경우 거의 이렇게 한다”면서 “헌금봉투에서 돈을 꺼내는 작업을 할 때 돈이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봉투에 구멍을 뚫어 남은 돈이 있는지 쉽게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멍 뚫은 헌금 봉투를 비치하면서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은 그 교회들이나, 돈을 내는 데 있어 주변의 의식을 두려워하고 헌금 액수에 부담을 느끼는 그 교인들이나 헌금에 대한 성경적 진리에 무지하기는 매 한가지였다.

  

신약 교회의 성도들에게는 두 가지 의무가 따르는데, 바로 주일 예배와 십일조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영과 진리로 경배를 드림으로써 우리를 위해 피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해야 하는데(요한복음 4:24┃사도행전 20:7), 이 예배의 절차에는 반드시 하나님께 대한 찬양, 기도, 헌금, 설교 말씀(바른 성경에 근거해야 한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시험에 빠지거나 믿음에서 떠나는 데 원인이 되는 요소가 있으니, 바로 헌금이다. 헌금에 대한 성경적인 진리에 무지하여 돈을 갈취하려는 수단으로 헌금을 이용하는 교회들에게 속아 상처받는 경우, 또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지 못하고 순간 돈을 더 사랑함으로써 하나님을 속이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경우로 인해서 스스로 시험에 빠져서 하나님을 등지고 돈과 세상을 따라가기 때문이다.『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니, 이것을 욕심내는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방황하다가 많은 슬픔으로 자신들을 찔렀도다』(디모데전서 6:10).

  

십일조 외에도 헌금에는 감사헌금, 선교 헌금, 가난한 성도들을 돕기 위한 연보, 필요에 따라서는 건축 헌금 등이 존재한다.『매주 첫날에 너희 각자가 하나님께서 번성케 하신 대로 따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는 모금하는 일이 없게 하라』(고린도전서 16:2). 매주 첫날, 곧 주일 경배 드리는 날에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하여 십의 일조를 드리고, 또 감사 헌금이나 연보를 바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의 많은 대형교회들처럼 수많은 종류의 헌금 봉투들을 비치하고 직분에 맞게 액수를 정해주며 심지어 헌금에 대한 기록과 그래프 등을 남기면서 암묵적으로 헌금 경쟁(?)을 부추기는 행위들은 모두 비성경적인 작태일 뿐이다. 예수님께서 언제 헌금의 액수를 보고 사람들의 믿음의 상태를 판단하셨는가? 부자들의 많은 연보보다 과부의 두 렙돈을 더 높게 평가하신 주님이시지 않던가?(누가복음 21:1∼4) 헌금을 낼 때 적은 돈으로 인해 주변을 의식하며 두려워하는 교인들도 결국 이 같은 진리에 무지하다고 보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겉으로 드러난 액수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살피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7 각 사람은 미리 마음속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이나 억지로는 하지 말아야 하리니 이는 하나님께서는 기쁨으로 드리는 자를 사랑하심이니라. 8 하나님께서는 너희에게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하실 수 있나니 모든 것을 언제나 너희가 필요한 대로 가질 수 있게 하심으로 모든 선한 일에 넘치게 하시려는 것이라』(고린도후서 9:7, 8). 물론, 십일조는 성도들의 의무다. 이것은 자원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번성케 해 주신 것에 대해서 십분의 일을 드리라는 명령이기 때문이다. 이 명령은 구약에서부터 지금 교회시대까지 유효하다. 이는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십일조를 통해 그분의 일꾼들을 먹이시고 교회를 운영하시기 때문이다(고린도전서 9:7∼10). 사실 십일조는 성도들에게서 부담이 아니라 복을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말라키 3:10). 주님 앞에 속이지 않고 자신의 수입에 부합하게 정직한 십일조를 드리는 성도를 주님은 잊지 않고 축복해 주시는 분이시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 헌금을 드리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몸을 드려야 한다(로마서 12:1). 이것을 헌신이라고 하고 그때부터 자신의 모든 것은 주님의 것임을 시인하고 주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물질도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감사함으로 그 물질을 드림으로써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헌금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헌금 액수만 자랑하는 교인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기쁨으로 드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이다.

 

 

출처:「바이블 파워」/2011. 6. 29/정 형영 기자 

Copyright ⓒ 2005~2011 biblepower.co.kr All rights reserved.

 ...................................................................................................................................................

 (요한복음 4:24┃사도행전 20:7)

『 4:24 하나님은 한 영이시니 그분께 경배드리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경배드려야만 하리라.”고 하시니라. 20:7 그 주의 첫날 제자들이 빵을 떼고자 함께 모였을 때 바울이 그들에게 설교하되 다음 날 떠날 준비를 하고 한밤중까지 설교를 계속하더라. 』

 

(누가복음 21:1∼4)

『 1 주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연보궤에 연보 넣는 것과 2 또 한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3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그들 모두보다 더 많이 넣었도다. 4 이 모든 사람은 그들의 풍족한 데서 하나님께 연보로 넣었지만, 그 여인은 가난한 가운데서 자기가 가진 생계비 전부를 넣었느니라.”고 하시더라. 』

 

(고린도전서 9:7∼10)

『 7 누가 어느 때라도 자기 비용으로 전쟁에 나가겠느냐? 누가 포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지 아니하겠느냐? 누가 양떼를 치고 그 양떼의 젖을 먹지 아니하겠느냐? 8 내가 이런 것들을 사람으로서 말하고 있느냐? 율법도 이것을 말하지 아니하더냐? 9 모세의 율법에 기록되기를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고 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소들에게 관심을 두신 것이냐? 10 아니면 오직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신 것이냐? 실로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라. 밭 가는 사람은 소망을 가지고 갈아야 하며 소망을 가지고 곡식 떠는 사람도 자기 소망의 참여자가 되어야 하리라. 』

 

(말라키 3:10)

『 만군의 주가 말하노니, 너희는 모든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와 내 집에 식량이 있게 하고, 이제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의 창문들을 열어 너희에게 복을 부어 주지 않나 보라. 그것을 받을 만한 충분한 장소가 없으리라. 』

 

(로마서 12:1)

『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에게 권고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것이 너희가 드릴 합당한 예배니라. 』 

...............................................................................................................................................


한겨레신문이 교회 매매에 관한 기사를 써서 교회언론회 등의 비난을 받은데 이어 최근 경향신문이 잇달아 성직 매매와 ‘구멍 뚫은 헌금봉투’ 등의 치부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은 6월 20일 한국교회에 만연해 있지만 그간 ‘공공연한 비밀’로 부쳐졌던 담임목사직 매매의 구체적 실태가 폭로됐다고 밝혔다. 밝은세상교회 김성학 교육목사(40)가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함께 그 실태를 공개하고 본인은 목사직에서 사임한 사실을 보도한 것.

 

김 목사는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사직이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것이지만 담임목사직이 돈에 의해 결정되는 한국교회 부패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반납한다”며 “공무원을 채용할 때 돈을 주고받는 행위는 법적 구속 사유이거늘, 교회는 담임목사직 승계시 돈을 주고받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 줄도 모르고 일반화돼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 목사와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밝힌 실태에 따르면 퇴임 목사에게 은퇴비를 지급하기 위해 신임 목사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것은 그간 교계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은퇴금 지급을 위해 교회를 통째로 사고파는 일도 있었다. 김 목사는 5월 29일 문학중앙교회와 살림교회의 통합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문학중앙교회 목사가 퇴직금 마련을 위해 4억원을 받는 대가로 살림교회와 합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정운형 집행위원장은 “성직 매매는 특정교회 특정목사의 문제가 아닌 교회 전반의 문제”라며 “담임목사직을 산 사람들은 자신이 대가를 지불했기 때문에 또 대가를 받고 파는 장사를 하게 될 것이고 결국 복음과 말씀의 심각한 왜곡과 모든 사역을 오염시키는 원죄를 떠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천연대는 교계 신문 등이 교회 매매 광고를 게재하지 말 것과, 교단이 담임목사직 매매 관행을 철저히 근절할 것을 주문했다.

 

경향신문은 또 6월 16일자 ‘일부 대형교회, 헌금봉투 구멍 왜 뚫었을까’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의도적으로 현금을 많이 내라는 것’이라는 신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구멍이 뚫려있어 안에 넣은 돈의 색깔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 “돈이 없을 때는 1000원짜리나 5000원짜리 지폐도 넣을 수 있는데, 구멍이 뚫려있어 남들이 볼까봐 두렵다”는 것.

 

이러한 지적에 대해 교회 측은 “요즘 대형교회의 경우 거의 이렇게 한다”면서 “헌금봉투에서 돈을 꺼내는 작업을 할 때 돈이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봉투에 구멍을 뚫어 남은 돈이 있는지 쉽게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uPoly
uPoly

행복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끊임없는 행복 연습으로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