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전기차 관련 조항에 대해 한국과 폭넓은 협의를 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과의 대화는 건설적이었고, 여러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양국의 경제적 이해를 고려하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크고 복잡한 법안이다. 모든 것이 하루, 일주일 또는 한 달 안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궁극적으로 미국 노동자와 기업들, 동맹인 한국의 경제적 이익과 수요를 정당화하는 장기적인 접근법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북미 지역에서 제작·조립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전량을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현대·기아차는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돼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우려에 대해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련 문제는 아예 언급되지 않는 등 눈에 띄는 진전이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 조항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발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