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20 7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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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31.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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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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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 등 첨단 IT 향연

(지디넷코리아=권혜미 기자)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0'이 내달 7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SK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해 세계 총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CES에서는 인공지능(AI), 5G, 자동차, 가상·증강현실(AR/VR), 로봇을 포함해 글로벌 기술 시장의 전 영역을 살펴볼 수 있다.

CES를 개최·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최근 공개한 ‘2020년 주목할 CES 5가지 기술 트렌드’와 씨넷 등 외신을 참고해 CES2020의 7가지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 삼성-LG, 8K TV 주도권 다툼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는 매년 새로운 모습을 뽐내며 CES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는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8K TV가 TV 부문 주연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양대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주도권 다툼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 QLED 8K (Q900R)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CM(화질선명도, Contrast Modulation) 값을 높인 8K TV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CTA 인증 로고 없이 베스트바이 등 미국 가전 양판점에 진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로고 적용은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CTA는 8K 디스플레이의 CM 값이 최소 50% 충족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TA는 내년 1월부터 제시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8K TV에 대해 인증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전자는 8K TV의 화질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력을 재차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9월 IFA 2019 행사 때 8K 해상도 관련 국제표준규격인 화질선명도 50% 이상 기준을 부각한 바 있다.

다만 'IFA 2019' 수준의 비교전시 등을 통한 상호 비방 TV 전쟁은 CES에서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CTA가 참가업체는 참가자의 제품만을 전시할 수 있으며 관람객이 보기에 부적절하고 공격적인 콘텐츠의 전시와 시연은 자제하도록 하는 조항을 뒀기 때문이다.

■ CES의 ‘C’는 Car(자동차)?…모빌리티 향연 펼쳐진다

2017년을 기점으로 CES의 중심추가 이동성(mobility)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이번 CES2020에서는 현대자동차나 벤츠, BMW와 같은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SK와 같은 통신사도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CES에서 공개할 UAMV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 공개한다.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세 가지 구성 요소의 긴밀한 연결성이 핵심이다.

SK는 전기차 배터리에서부터 차량내 미디어(인포테인먼트), 반도체, 자동차 소재까지 SK가 보유한 모빌리티 벨류체인을 포괄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가 그룹내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자리잡은 만큼 내년 전시장 전체 면적을 713㎡(약 215.7평)로 올초 91㎡ 대비 약 8배 가까이 확대했다.

■ 돌봄로봇부터 교육로봇까지

이번 CES에도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TA는 주목할 로봇으로 돌봄용 로봇과 교육용 로봇, 리테일용 로봇을 꼽았다.

LG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고객에게 좀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씽큐 존에 ‘클로이 테이블’ 전시공간을 마련해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들을 선보인다.

좌측부터 CES 2019에서 공개된 삼성봇 리테일, 케어, 에어.(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도 새로운 로봇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19에서 '삼성봇' 플랫폼을 첫선을 보였다. 이후 요리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팔 모양의 '삼성봇 셰프'과 집안을 빈틈없이 구석구석 청소해 주는 '삼성봇 클린’등을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장애인용 외골격 로봇 등 연구원이 개발한 최신 기술 6종을 공개한다.

■ 애플, 28년 만에 CES 참가

애플의 CES 참가도 화두다. 애플은 1992년 이후 28년 만에 CES에 참가한다. 다만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제인 호배스 애플 프라이버시 담당 임원이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들과 함께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어떤 것을 원하는가’라는 주제의 원탁회의에 참가한다.

■ 중국 기업 전시 규모 축소

전시 규모로 존재감을 과시해 온 중국이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이번 CES에서 전시 규모가 어느 정도로 줄어들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지난 CES 2019에서 중국 기업들은 전년(1551곳)보다 300곳 이상 줄어든 1211개 기업만 참가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화웨이 전시 부스 규모도 이전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조연설자 중에서도 중국 기업가를 찾을 수 없다.

■ 2020년에도 화두는 인공지능(AI)

이번 CES 2020에도 인공지능(AI)이 화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이 연구해온 AI 플랫폼 '네온(Neon)'을 이번 CES에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인간 수준의 AI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진 네온은 아직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의류의 오염상태를 파악해 자동으로 세탁코스를 설정해주는 트롬 세탁기, 식재료를 감지해 적절한 요리 레시피를 추천해주는 디오스 냉장고, 자동차 창문을 통해 목적지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차,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클로이 로봇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진화(Evolve), 접점(Connect), 개방(Open)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AI 솔루션을 공개한다. 특히, ‘어디서든 내 집처럼’을 주제로 LG 씽큐존을 꾸민다. LG 씽큐 존은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소개하는 ‘LG 씽큐 홈’ △이동수단에서의 인공지능 경험을 보여주는 ‘커넥티드카 존’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며 실제와 같은 가상 피팅을 경험할 수 있는 ‘씽큐 핏 콜렉션’ 등으로 구성된다.

■ 국내 주요 그룹 경영진, CES 총출동

이번 CES에는 삼성과 LG, SK 등 국내 주요 그룹 경영진들이 현장으로 총출동한다.

삼성전자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김현석 사장은 CES 2020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 기술의 좌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이 CES 2019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오프닝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SK그룹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LG그룹은 LG전자 권봉석 신임 대표이사 사장과 박형세 HE사업본부장,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현장 경영에 나선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이 CES를 찾을 예정이다.

권혜미 기자(hyemi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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