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보다 못하다! 이게 말이 돼?” 일본 지독한 한국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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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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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일본산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두고 한국 홀대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연합·123RF]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왜 우리가 대만보다 못한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까?”(‘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카페 이용자)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일본산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를 둘러싼 한국 홀대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일 카카오게임즈가 추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이용자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급기야 우리나라보다 이틀 늦게 게임을 출시한 대만과 비교해도 서비스가 뒤진다며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우마무스메를 개발한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는 지난 6월 27일 대만에서 해당 게임을 출시했다. 현지 게임사 코모에게임즈가 ‘새마랑(賽馬娘)’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대만의 경우 우마무스메의 공식 라이브 소통 채널인 ‘파카 라이브’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국내 이용자들이 게임사 측의 운영 방침에 반발하는 항의 문구 현수막을 붙인 마차가 지난 달 29일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


그러나 한국에는 이러한 이용자들과의 공식 소통 채널이 없어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이용자들은 “대만처럼 운영하기 그렇게 어렵나? 대만처럼 일본 파카 라이브를 번역해서 틀어주기라 하라”, “당장 파카 라이브 시작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다른 이용자와 방을 만들어 싸울 수 있는 ‘룸매치’ 서비스 역시 한국보다 대만에서 먼저 도입돼 국내 이용자들을 들끓게 하고 있다.

앞서 국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일본 서버보다 보상 수준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한국 홀대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업데이트 공지를 일본보다 늦게한 점을 두고도 불만을 제기했다. 일정을 촉박하게 공지해 캐릭터 육성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대만 서버 소통 채널 파카 라이브. [유튜브]


카카오게임즈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내놨지만 이용자들은 구체적인 개선방안이 없다며 간담회 개최 및 소통 창구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급기야 집단행동에도 나섰다. 지난 달 29일 판교역에서 직접 말을 동원해 마차시위를 벌였고, 31일에는 카카오게임즈 분당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전개했다. 이달 1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을 8자로 왕복운행하는 트럭시위를 벌였다.

전날 카카오게임즈의 사과문에도 댓글 1330개가 달렸다. 이용자들은 “대만보다 (서비스가) 느린 건 정말 쉴드쳐줄 수 없다”, “이럴거면 그냥 환불해달라”며 성토하고 있다.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까지 등장했다. 하 의원은 디씨인사이드 우마무스메 갤러리에 글을 남기고 "유저 분들께서 권익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빠른 이해를 위해 유저 여러분의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남겼다. 이 때문에 우마무스메 사태가 정치권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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