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이면 제주 대신 일본?"…'김포→오사카' 항공편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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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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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하네다 항공편 탑승 수속 자료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주보다 무비자(사증 면제) 관광에 엔저(엔화 가치 하락)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일본을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김포와 오사카 하늘길도 내일부터 다시 열린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30일 김포∼오사카(간사이), 김포∼타이베이(쑹산) 국제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운항이 중단된 지 2년 7개월 만에 이들 항공노선이 복원된다.

오사카행은 매일 4편(2회)으로 주 28편, 타이베이행은 주 6편(일·월·목) 운항한다. 타이베이 노선은 오는 11∼12월 주 8편(4회) 추가된다.

김포공항은 6월 말 도쿄(하네다)행 항공편을 시작으로 국제선을 정상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은 국제선은 베이징·상하이행 정도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일본과 대만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전체 국제 여객의 약 44%를 차지한 중요한 노선"이라며 "이번 운항 재개가 전국공항 국제선 정상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특수' 제주, 위기 맞나


[사진 출처 = 한국공항공사]
여행업계는 일본과 동남아 등 한국과 가까운 여행지가 인기를 끌면서 제주 여행객 수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 정부의 무비자 관광 재개 발표 이후 제주 대신 일본에 가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일본제품 불매운동'(노재팬) 분위기가 예전 갖지 않은 것도 일본 여행 수요를 늘리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제주도의 여행객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비싼 물가 때문에 '그 돈이면 제주 대신 일본에 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수준이다.

실제 노랑풍선에 따르면 이달 중 관광을 떠나는 여행객의 40%가 일본과 서유럽을 행선지로 택했다.

상위 예약 순위를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서유럽 13.9% ▲규슈 10.6% ▲튀르키예 9.7% ▲오사카 8.6% ▲도쿄 7.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은 일본 정부가 각종 입국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여행객들의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일본 여행 관심도는 전월보다 144% 증가했고, 지난 1~13일 집계된 패키지 상품 예약률도 전월 동기보다 2.5배 증가했다.

제주도 관광객 감소를 우려한 여행업계는 전례없는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중이다.

코로나19 확산 후 국내 여행객들에 힘입어 특수를 누렸던 제주 렌터카 업체들도 대폭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일부 업체의 경우 정상가보다 70~80% 할인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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