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 자민당 압승‥'개헌' 탄력받나

입력
수정2022.07.11. 오전 7:52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일본 참의원 선거의 개표가 거의 끝난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 앵커 ▶

자민당에 예상을 뛰어넘는 표가 몰렸는데요.

아베 전 총리의 충격적인 사망이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체 참의원 248석 가운데 절반인 125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했습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절반인 63석만 넘어도 이긴다는 선거였는데, 오전 5시 현재 자민당 의원만 63명이 대거 당선됐습니다.

두 당의 의석수는 146석으로 248석인 참의원 과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른바 개헌세력으로 불리는 자민, 공명,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4개당은 현재까지 91명이 당선돼 175석이 됐고 개헌 발의 기준인 전체 의석 3분의 2를 크게 웃돌게 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헌법개정에 대해서는 종래부터 얘기한대로 가까운 시일에 할 것을 자민당이 제안했습니다. 꼭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 직전 지원 유세를 했던 나라현의 자민당 사토 케이 후보도 41%가 넘는 득표율로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당선자 명단에 꽃을 다는 기시다 총리의 표정은 새벽 내내 굳어 있었습니다.

당선이 확정된 자민당 의원들은 아베 전 총리를 애도하며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선거 직전 아베 전 총리가 숨지면서 보수 유권자들이 결집한 데다, 30%가 넘는 부동층 가운데 상당수가 자민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기시다 총리는 이르면 올해 안에 일본 재무장을 위한 평화헌법개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시다 총리가 앞으로 3년간 자신의 정치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을 계기로 강경파가 힘을 얻으면서 한일관계 개선 등 기시다 총리의 구상에 차질이 있을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