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싫다면서 '슬램덩크'는 왜?"…일본 언론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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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27.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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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국내서 167만 관객 돌파
"스포츠 정신 넘어 그 이상의 메시지 담고 있기 때문"
'슬램덩크' 열풍 /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국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이 이 현상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2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67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5위를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관객들의 열기가 농구 용품에도 넘어가면서 영화 개봉 후 한 업계 내 농구화와 농구복 판매가 각각 488%, 350% 급증하는가 하면 원작인 만화 '슬램덩크'의 주문 수량도 1057% 크게 뛰었습니다.

서울 여의도 한 백화점에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가 열렸고, 오픈하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약 100m의 줄이 늘어설 정도로 백화점은 기념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 현지 언론 매체와 전문가들에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꼽히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한국인들이 성장해 30~40대가 됐고 이들에게 이 작품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만화 원작과 동일한 명대사가 한국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류전문가 코다마 아이코는 "한국에서 이 작품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이들은 주로 30~40대로 과거 청소년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원작을 접한 적 없는 청소년층 역시 부모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덕에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의 호응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작가 타나카 미란도 '슬램덩크' 열풍에 대해 "단순히 스포츠 정신이 아닌 그 이상의 깊은 메시지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시간이 흘러 함께 청춘시절의 추억에 젖어든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며 양국의 동세대를 잇는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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