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시고 에덴동산에서 생활하게 하셨다. 그의 아내 하와도 만드셨다. 둘은 범죄 후에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가인이라는 아들을 낳는다. 아벨이라는 둘째 아들도 낳는다. 가인은 성인이 되어 개인적인 분노로 아벨을 죽이고 땅에 묻는다. 신은 그 사실로 인해 농부인 그에게 땅에서 돌아다녀야만 하는 심판을 선언한다. 그러자 가인은 그 심판이 너무 무겁다고 한다. 만나게 되는 사람마다 자신을 죽이려고 할 것이라고 말한다. (창 4:14)

가인이 아담의 장남이고 아벨이 차남이다. 그 사건 이후에 세 번째 아들인 셋이 태어난다. 아담과 아벨 사이가 아무리 길어도 그 사이에 태어날 여자는 한두 명을 넘길 수 없다. 설사 그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가인에게는 여동생일 뿐이다. 가인이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아벨이 태어난 이후에 여러 명의 딸들이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신은 가인의 두려움에 대해 인정한다. 사람들이 가인을 죽이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신다. 그렇다면 그 당대에 가인이 죽음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말이다. 에덴동산에서의 아담 이외에 사람들이 그 이전부터 있었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필요에 의해 그 당대에 존재하고 있던 사람들과는 달리 아담을 특별하게 창조하셨다.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셨다. 남편과 아내이다. 이는 신랑인 하나님과 그의 신부인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유비이다. 언약으로 맺어진 특별한 관계이다. 아담 이전에 존재했던 사람들은 노아 홍수를 통하여 모두 죽는다. 노아는 아담의 후손이고 그 이후의 모든 인류도 마찬가지이다. 아담 이전에 사람이 존재하였다고 해서 신의 구속 역사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아담 이전의 사람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모른다. 성경은 그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과학이 밝혀야 할 사안이다. 과학이 정확하게 밝혀낸다면 그것을 거부하여야 할 이유가 없다. 지구와 태양의 나이와 인류의 역사가 6,000여 년이라고 말하여야 할 이유는 없다. 지금의 과학에 의해 밝혀진 연대기에 의하면 잘못된 고집일 뿐이다. 성경에 의해서도 지지되지 않는 헛된 고집일 뿐이다. 가인이 두려워하고 신에 의해 인정된 사람이 성경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담 이전의 사람을 성경이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앙과 과학은 상충하지 않는다. 바른 과학적 연구 결과는 신에 의해 행해진 일을 알려 주는 것이다. 성경에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았던 신의 역사를 알게 해 주는 통로이다. 바른 과학적 연구 결과를 거부하는 것은 신의 역사를 거부하는 것이다. 성경에 밝혀지지 않은 신의 역사를 알려 주는 과학적 연구 결과는 온전히 수용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