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이란?
변호와 확증
2009-10-26 , 조회 (7582) , 추천 (0) , 스크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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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이란?


사도신경이 아닌 우리의 신앙 고백이 되어야...


언제부터인가 한국 개신교 안에는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는 사람이나 교회들을 이단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것은 사도신경과 기독교 신앙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와 같은 시도는 칼빈의 <기독교 강요, The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1536>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장로교 창시자인 존 칼빈이 쓴 <기독교 강요>는 사도신경을 토대로 했으며, 이 책의 주된 목적은 개신교도는 사도신경에 충실하기 때문에 이단으로 간주될 수 없음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다." [A.M. 렌위크, A.M. 하만, 오창윤 역, <간추린 교회사>, 서울, 생명의 말씀사, 1990, p.118.] 따라서 <기독교 강요>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사도신경을 그리스도인의 신앙 고백으로 믿게 되는 것이다. 전 <현대 종교> 대표인 고 탁명환 씨도 존 칼빈의 영향을 받아 그의 저서 <기독교 이단 연구, 1987>에서 이단에 대해 정의하기를, "첫째, 사도신경의 신앙 고백 여부를 가지고 이단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p.75).


그러나 사도신경같이 인간이 만든 교리를 가지고 이것대로 하지 않으면 이단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명백히 비성경적인 것이다. 전 세계의 어떤 침례교회에서도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는다.(한국의 교단 침례교회는 제외) 따라서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는 교회들을 이단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전 세계에 있는 침례교회들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과 같다.


얼마 전, 필자는 한 교회의 청년부 예배순서를 보았다. 거기에는 사도신경이 "사도들의 신앙 고백"이라고 적혀 있었다. 실제로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사도신경을 "사도들의 신앙 고백이며, 우리의 신앙 고백"이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성경적으로나 교회사적으로 살펴보아도 사도신경을 사도들이 직접 썼다거나 가르쳤다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역사적으로 신조들은 사도신경 이외에도 니케아 신조(A.D. 325), 루피누스 신조(A.D. 390), 칼세돈 신조(A.D. 451) 등 여섯 종류가 넘는다. "사도신경"이란 이름은 라틴어(Symbolum Apostolicum)에서 유래하였는데,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면 "The Apostles' Creed"이다. 신경이란 "우리가 믿어야 하는 신조"란 뜻이다.]


사도신경의 유래


"사도신경"이란 이름이 처음 사용된 것은 A.D. 390년 암브로시우스 감독의 글에서였다. 그리고 이 사도신경을 범국가적으로 사용하게 한 것은 샤를마뉴 대제(Charlemagne, A.D. 742-814) 때였다. 따라서 사도신경은 서방교회 혹은 로마 카톨릭 교회를 통해서 전수되었고, 로마 카톨릭 교회에 의해서 공식적인 신앙고백으로 사용되었다. [이형기, <세계개혁교회의 신앙고백서>, 서울, 예수교장로회총회출판국, 1991, p.15 ] 반면 동방교회는 예나 지금이나 사도신경을 결코 공식적인 신앙고백으로 채택한 바가 없었고, 그 대신 니케아 신조(A.D. 325)를 택하여 사용했다. [옥스포드 기독교회 사전, p.395.] 동방교회가 사도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는 바로 로마 카톨릭의 권위주의적인 독선이 사도신경에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사도신경을 배척하고 내용이 거의 비슷한 니케아 신조를 택하게 된 것이다.


사도신경의 내용(원문과 대조)


그러면 사도신경의 내용을 보면서 하나씩 짚어 보도록 하자.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I beliven in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 and earth, and in Jesus Christ, His only Son our Lord, who was conceived by the Holy Ghost, born of the Virgin Mary,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was crucified, dead and, buried, He descnded into hell;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 He ascended into heaven, and sitteth on the right hand of God the Father Almighty, from thence He shall quck judge the live and the dead. I believe in The Holy Ghost, The Holy Catholic Church, The Communion of Saints, The forgiveness of sins,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the life everlasting. Amen."


첫째,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는 대목이 있다. 그래서 사도신경을 암송하는 이들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처형케 한 폰티오 빌라도에 대하여 분한 감정을 품고 있다. 물론 주님은 빌라도에게 고난을 당하셨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빌라도에게만 고난 받은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주님이 더 고난 받으신 것은 그분의 백성인 유대인들에게서였다. 주님은 그들의 왕으로서 그들에게 왔으나 그들은 자기들의 왕을 거절했다(요 1:11). 주님은 가족들에게 배척받으셨고, 유대인들에게 공생애 기간 중 지속적으로 배척받으셨으며, 마침내 "십자가에 처형하라."고 외치는 자기 백성의 음성을 들으신 것이다. 그렇다고 주님의 십자가 처형의 책임을 전적으로 유대인들에게만 돌린다는 것은 아니다. 그 책임은 분명히 우리에게도 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의 죄들을 용서하시기 위해 죽으신 것이기 때문이다(고전 15:3, 요 1:29). 그러므로 그분께 고난을 당하도록 한 것은 빌라도의 죄 때문이 아니라 바로 "나"의 죄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사도신경을 고백하다보면 우리 주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빌라도에 대한 적대감만 솟구칠 뿐, 내 죄에 대한 애통함은 전혀 없게 되는 것이다. 신앙 고백을 하고 싶으면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고 할 것이 아니라 "내 죄 때문에 죽으시어"라고 고백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아마 사도들이 신앙고백을 했다면 당연히 그렇게 고백했으리라.


한 가지 우스운 것은 그리스 정교회나 시리아 교회가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문제 때문이라는데, 이유인 즉, 그 교회들은 빌라도의 아내인 클라우디오 프로클라(Claudiz Procla)를 마태복음 27:19에 근거하여 성녀의 반열에 모시고 있기 때문에 빌라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사도신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수영, <새교회사1>, 서울: 규장문화사, 1994, p.74. ]


둘째, 그래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라는 표현에 대해 영문 사도신경에는 "지옥에 내려가셨다가"(he descended into hell)라는 표현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사도신경에는 그 문구가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삭제되어 있다. 물론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은 영문 사도신경에 따라서가 아니라 성경에 근거해서 예수님께서 분명히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것을 믿는다(엡 4:9, 벧전 3:18; 4:6). 터툴리안(Tertullian)이나 폴리캅(Polycarp) 등 여러 다른 교부들도 예수님께서 지옥으로 내려가셨다는 것을 언급했다. 이들은 사도신경을 고백한다 하면서도 왜 이 부분을 삭제했는가? 그도 그럴 것이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개역한글판성경>과 변개된 영어 성서들에는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지옥 자체가 삭제되어 있다(막 9:44,46).


셋째, "거룩한 공회와"라고 되어 있는 문구에 대한 영어 표현은 "거룩한 카톨릭 교회"(the Holy Catholic Church)이다. 그러니까 사도신경을 외우는 사람들은 매주 로마 카톨릭 교회를 믿고 있는 것이다. 알다시피 "카톨릭"이라는 말은 성경적인 용어가 아니다. 성경 어디에도 그러한 말은 없다. 더욱이 교회사적으로 살펴보면 카톨릭 교회를 거룩한 교회라고 도저히 부를 수 없다. 암혹 시대에, 특히 12-13세기 두 세기 동안만 하더라도 그 교회는 5,000만 명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을 죽였다. 그래서 개혁자들은 모두 카톨릭 교회가 거짓된 교회라고 말한다. 존 칼빈이나 마틴 루터나 존 웨슬리까지도 모두 하나같이 카톨릭 교회는 거룩한 교회가 아니며, 적그리스도의 교회라고 말하였다. 그런데도 그들의 후예라고 일컫는 개신교회들은 하나같이 카톨릭 교회를 "거룩한 교회"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사도신경을 만든 카톨릭 교회가 자기들만이 지상에서 유일한 교회이므로 자기들 교회의 결정대로 믿고 따르라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인데, 여기에 개신교회들이 기만당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개신교인들은 "거룩한 카톨릭 교회"를 "거룩한 공회"라는 말로 바꾸어 쓰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공회"라는 말도 성경에서는 항상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 말이다. 예수님도 공회에 끌려가셨다(마 26:59, 막 15:1). 제자들과 스테판, 바울 등도 공회에 끌려갔었다(행 5:27; 22:30). 공회야말로 마귀가 맡긴 일을 수행하는 곳, 즉 성경의 진리가 전파되는 것을 반대하는 곳이며, 결코 거룩하지 못한 곳이다. 그런데도 개신교회에서는 예배 때마다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the Communion of Saints)라는 대목에서 주의할 점은 여기서 교통이란 주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교제한다는 말이 아니다. 사도신경에서의 "성도들과의 교통"은 죽은 성인들과의 교통을 말한다. 이 말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교리를 정확히 드러내는 말이다. 카톨릭 교회에서는 "교제"라는 것을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성도들뿐만 아니라, 죽은 성도들에게까지 확대한다. 따라서 그들은 사도신경을 성자숭배와 죽은 사람에게 기도하는 그들의 교리적 근거로 오용하고 있는 것이다. [Stephen Benko, The Meaning of Sanctorum Communio, Napervill: Alec R. Allensoninc, 1964, p.118.]


성경적인 의미에서 "saints"는 "성도"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인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고전 1:2). 하지만 카톨릭 교회에서 말하는 "saints"는 "성자", 즉 죽은 지 오랜 세월이 경과한 뒤에야 특별 심의를 거쳐 서품되는 특별한 사람을 가리키는 비성경적인 개념이다. [이기정 편저, <교리, 전례, 용어 해설>, 서울, 카톨릭 출판사, 1987, pp.129-130.] 성경은 죽은 자와 교통하는 것은 마귀적인 것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레 19:31; 20:27, 신 18:11-12).


결론적으로, 오늘날 개신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은 변개된 신경이며, 전혀 사도들에 의해 전수된 것이 아니다. 또한 사도신경은 기도의 특징을 하나도 못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예배 시간에 눈감고 외울만한 성질이 전혀 못된다. 단지 불신자에게 "믿노라."고 하는 고백일 뿐이다. 사도신경을 아무리 많이 암송해도 거듭나지 않는다면 구원받지 못한다. 교회사적으로 살펴보아도, 사도신경 때문에 순교 당했다는 사람도 없고 신앙이 성장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사도신경은 전혀 불필요한 것이며, 예수님께서 금지하신 헛된 반복에 불과하다(마 6:7). 우리에게 신조라는 것이 있다면 오직 성경뿐이다(딤후 3:15-16). 그것만이 우리의 정통 신조이다. 따라서 아직도 사도신경을 가지고 이단 시비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그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다(막 7:13). 변개된 성경에 잘못된 신경, 그러니 오늘날 한국 개신교가 정상적일 수 있겠는가? 


출처 : Tong - 형제사랑님의 ㅣ신학과 신학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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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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