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항공권 여전히 비싸고
'호캉스 문화' 자리 잡은 영향
호텔업계 실적은 코로나 이전보다 좋아
주요 호텔, 한정 기간 '설 패키지' 선봬
설 연휴를 맞아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설캉스(설+호캉스)'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설 연휴가 비교적 짧아 국내에 머물려는 수요가 늘어난데다, '호캉스(호텔+바캉스)'가 하나의 레저·여행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호텔업계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도 관련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호텔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여행이 재개됐지만 항공편 수가 정상화되지 않아 해외 여행 경비가 많이 든다는 점이 국내 호캉스 수요를 끌어 올렸다고 보고 있다. 16일 기준 인터파크 해외 항공권 예약 서비스에 따르면 설 연휴 저가항공사(LCC) 항공편의 인천-나리타 왕복 최저가 항공편 가격은 71만원이다. 인천-다낭 왕복 항공편 가격 역시 83만원이다.
견조한 호캉스 수요에 향후 외국인의 국내 객실 수요까지 겹치면 올해 주요 호텔의 영업이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신라호텔의 올해 영업이익을 809억원으로 전망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공급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이용요금이 크게 뛰어오른다"며 "지금도 주말이면 객실이 70% 정도 차는 수준인데 외국인 수요까지 몰리면 객실이 부족해지며 이용요금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웨스틴조선도 같은 기간 ‘2023! 해피 버니 이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국내 주얼리 플랫폼 아몬즈의 한정판 주얼리 박스와 니치향수 브랜드 ‘르페르소나’ 의 핸드크림을 선물로 제공한다. 토끼의 해를 기념해 조선델리의 ‘미니 당근 파운드 케이크’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