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2골' 홍명보호, 요르단 대파하며 첫 승

▲ 요르단전에서 구자철(7번)의 득점 이후 환호하는 우리 선수들(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24년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아시안게임축구대표팀(감독 홍명보)이 요르단을 완파하며 본선 조별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0일 오후5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C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서 구자철(2골)과 김보경, 조영철의 연속골을 앞세워 요르단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치른 북한전(0-1패)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며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고, 승점3점을 추가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A매치 역대 전적에서 요르단에 2승2무로 무패 행진 중이던 한국은 올림픽대표팀 간 첫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아로새겼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최약체 팔레스타인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진행됐다.
 
볼 점유율, 슈팅 수 등 모든 지표에서 일방적으로 앞선 한국은 90분 내내 주도권을 유지하며 '원사이드 게임'에 가까운 흐름을 유지했다. 요르단은 앞서 만난 북한과 마찬가지로 밀집수비를 펼치며 역습 위주의 전술을 선보였지만, 완성도 면에서 북한에 크게 못 미쳤다.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의 선제골은 전반21분에 나왔다. 지동원이 상대 아크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정면에 있던 김보경이 후방으로 패스했고, 아크 정면에 있던 구자철이 달려들며 왼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구자철이 찬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한 뒤 골대 안쪽으로 굴절됐다.
 
한국은 전반44분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조영철이 상대 아크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오른발 직접 슈팅을 시도해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구자철이 찬 볼은 상대 수비벽을 살짝 넘어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혔다.
 
후반 초반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이 나왔다. 후반2분께 지동원과 2대1 패스를 시도하며 상대 위험지역 내 왼쪽을 파고든 조영철이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정면을 파고든 김보경이 넘어지며 오른발로 리턴슈팅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후반33분에 4번째 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높였다. 상대 위험지역 내 오른쪽을 파고든 윤빛가람의 땅볼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박주영이 감각적인 힐패스를 통해 흘려줬고,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쇄도하던 조영철이 호쾌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추가했다. 
 
홍명보호는 남은 시간에도 일방적인 공세를 지속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 없이 한국의 대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13일에 열린다.
 
◇대한민국 4-0 요르단(아시안게임 C조 조별리그 2차전)
 
▲득점자
구자철(전반21분, 전반44분), 김보경(후반2분), 조영철(후반33분/이상 대한민국)
 
▲대한민국(감독 홍명보) 4-2-3-1
FW : 지동원
AMF : 조영철(후35.홍철) - 김보경(후17.박주영) - 서정진
DMF : 구자철(후32.윤빛가람) - 김정우
DF : 윤석영 - 홍정호 - 김영권 - 신광훈
GK : 김승규
 
▲요르단(감독 파이다살레) 4-1-3-2
FW : 자타라 - 시샤니(후40.알 아마드)
MF : 알 토단 - 라우시데 - 알 라와시데(후7.바니아테야16)
DMF : 알 자바라트
DF : 알 나베르 - 자와레 - 알리 모하메드 - 자흐란
GK : 아부 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