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전여옥 "보수 버린 새누리 탈당..국민생각 입당"

김형섭 2012. 3. 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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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김형섭 기자 = 전여옥 의원이 9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민생각 입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너져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오늘 국민생각에 입당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제주해군기지가 해적기지가 되도록 만들 수는 없다. 한·미 FTA도 지키겠다. 전교조가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을 인질로 잡게 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 모든 일들을 절대 할 수 없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은 완벽한 '보수학살' 공천이었다"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더 이상 새누리는 보수정당도 아니고 자유, 선택, 책임, 희생 이 모든 가치를 져버려 남아 있는게 모순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때 이미 탈당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공천 탈락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문제, 공천과정의 문제 등을 보면서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국민생각 입당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KBS 기자 출신인 전 의원은 2004년 당시 한나라당에 입당해 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대변인 활동으로 '박근혜의 입'이라고까지 불렸지만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며 친이로 돌아섰다. 현재는 친이내 정몽준계로 분류된다.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KBS 기자 출신인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그는 "언론계는 선후배끼리 싸우지 않는데 새누리당은 혹시라도 내가 (무소속으로) 나올까봐 (언론계 출신인) 박 전 차관을 매우 정치공학적으로 공천한 것"며 "후배는 정도를 지키지 못하겠지만 선배는 정도를 지켜야하는데 어떻게 영등포갑에 출마하겠냐"고 말했다.

전 의원은 "보수의 깃발을 들고 첫 발을 내딘 박세일 대표의 국민생각에 많은 비례대표들이 들어오길 바란다"며 "무너지는 보수, 기댈 곳 없는 보수들의 희망과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대표에 대해서는 "17대에 함께 활동했는데 뛰어난 지도력, 역사를 보는 눈, 한국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습을 존경했다"며 "무엇보다도 행정수도 이전 당시 의원직을 던져 보수의 가치에 앞선 모습에 감동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 전 대표와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만나 결심을 전했다"며 "자신이 어떻게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 전 대표의 책임이 아니고 부족함도 아니다"라며 "몇 차례 내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걱정해준걸로 충분하다고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의 국민생각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동지로 상하관계에 있지 않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커다란 보수의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오늘 아침까지도 (함께 입당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역 국회의원인 전 의원의 입당으로 국민생각도 원내정당이 됐다. 전 의원은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민생각의 대변인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날 기자회견에 자리를 함께 한 박 대표는 "공천과정에서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라"며 "한 계파가 다른 계파를 밀어나는 식의 공천 과정을 보면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출신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여러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참신한 인사와 정치권에서 오래 일했던 보석 같은 분들을 열심히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pyj@newsis.com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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