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태치메이트, 노벨 인수 완료…유닉스 특허는?

일반입력 :2011/04/29 19:06

미국 IT관리 보안솔루션 업체 어태치메이트그룹이 노벨 인수 절차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인수 과정은 어태치메이트그룹이 노벨을 22억달러에 인수하고 협상에 참여한 컨소시엄 CPTN홀딩스가 882개 특허를 4억5천만달러에 넘겨받는 조건으로 진행됐다. CPTN홀딩스 멤버는 이를 주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EMC, 애플 등이다.

지난주 미국 법무부는 노벨 특허를 CPTN홀딩스에 넘겨주는 거래를 승인했다. 여기에는 유닉스 관련 저작권이 포함돼 있다. MS는 컨소시엄이 사들인 특허를 어태치메이트에 되팔거나 이를 라이선스하는 것에 동의했다. EMC는 가상화 소프트웨어(SW)에 관련된 33개 특허를 사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애플과 오라클은 특허에 관한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모든 특허는 오픈소스의 일종인 GPLv2 라이선스로 공개될 것이다. CPTN홀딩스나 그 회원사들은 노벨이나 어태치메이트가 특허를 변경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취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입장을 표명할 수 없게 돼있다.

당시 노벨은 합병 이후에도 유닉스 관련 지적재산권을 직접 관리할 뜻을 밝혔다. 법률전문가들은 거래 복잡성을 감안하면 노벨 지재권 목록을 확인하는 작업에 몇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어태치메이트그룹에 편입되는 노벨은 향후 '노벨'과 '수세' 브랜드로 나뉜다. 그룹 계열사로서 별도 사업단위를 운영하게 된다. 이들은 기존 계열사 '어태치메이트', '넷IQ'에 합류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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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태치메이트그룹은 노벨을 영입함으로써 IT운영관리, 오픈소스, 엔드유저컴퓨팅, 협업, IT자산 현대화, 보안, 인증, 컴플라이언스, 가상화, 클라우드컴퓨팅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레지스터는 한때 업계를 주름잡던 네트워크 운영체제 업체가 독립적인 생을 마감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수세리눅스 배포판의 본가(home)'가 차지했던 시장은 우분투 등 다른 리눅스들이 경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