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김제동 구하기' 나섰다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방송인 김제동 씨가 KBS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하차하게 된 데 대해 야권이 적극적으로 '김제동 구하기'에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사회를 맡기도 했던 김 씨의 하차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2일 예정된 '스타골든벨' 프로그램 녹화를 사흘 앞두고 김 씨에게 MC교체 통보가 갔다"면서 "이와 같이 불합리하고 납득할 수 없는 급작스런 교체는 누군가에 의한 압력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은 또 "누군가 숨어서 검은 권력을 작동하고 있지 않은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KBS가 시사저널리즘 프로그램을 소멸 또는 무력화시킨 데 이어 연예오락 프로그램까지 통제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김제동 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고, 트위터를 시작하면서는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으며, 방출을 통보받기 하루 전인 지난 8일에는 진보신당 특강을 통해 사회적 약자인 시민들이 마이크를 잡아야 한다고도 말했다"면서 "이러한 소신 발언을 한 것이 정권의 미움을 받아 KBS에서 그만 두게 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비판자를 용납하지 않는 행태가 독재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이냐"라고 따져 묻고는 "진보신당은 김제동 씨를 비롯한 양심적 지식인, 문화예술인들이 정권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자신의 자리를 떠나야 하는 이 현실에 결연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오는 12일 예정된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제동 씨의 하차 배경과 경위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repor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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