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디어법 여론몰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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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06.23.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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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전국 순회 국정보고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위해 막판 여론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사실상 단독으로 소집한 국회가 26일 열리면 여야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 여론의 향방이 미디어법 처리를 위한 가늠자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여론 수렴을 위해 구성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미디어위)의 활동시한도 25일이면 만료돼 국회 차원의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하게 된다.

우선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이 일부 보수신문과 대기업의 방송장악을 위한 대표적인 `MB 악법'이라는 민주당의 프레임을 깨는 데 주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디어법의 핵심은 오는 2013년 디지털 방송 실시 등 언론환경의 근본적 변화에 부응해 국가적 대비를 하자는 것"이라며 "특정 방송에 대한 대기업의 장악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지난 잃어버린 10년간 누리던 방송 기득권을 지키려는 몸부림에 불과하다"며 역공에 나섰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미디어법이라고 하니까 국민도 정확히 내용을 모르는데 현 방송 시스템은 군사정부 때부터 갖춰진 것"이라며 "법 명칭을 `미디어산업발전법'이나 `공정보도를 위한 방송다양화법'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여론조사를 요구하면서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은 편의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아전인수격 태도"라며 지난 3월 여야 원내대표간 `6월 임시국회 표결처리'라는 합의사항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오는 29일에는 일제히 상임위를 열어 계류 법안을 처리키로 했다.

국회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회가 열리면 상임위를 열어서 여야가 지난 3월 합의한 대로 미디어법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전국 단위의 미디어법 대국민 홍보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는 29일 서울을 시작으로 7월 초까지 16개 시도당별로 전국을 순회하는 `국정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전날 민주당 측 미디어위원들이 미디어법에 표결 처리 및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최근 MBC PD수첩이 광우병 관련 허위 사실을 방송에서 유포해 관계 당국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도 미디어법 처리 명분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회에는 박희태 최고를 포함한 최고위원,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해 쟁점 미디어법을 비롯해 비정규직법, 금산분리완화 관련 법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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